날씨가 조금 선선해져서, 출근길에 창문을 열고 달릴 수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습기 머금은 여름 공기를 지나고 나면, 공기도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 같죠. 오토바이도 슬슬 몸풀고 가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계절 변화와는 별개로... 공장 바닥의 기름 자국은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요즘 어떤 제품이 제일 괜찮아?”
오랜만에 대학 선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근처에서 프레스 관련 공장을 운영 중이신데,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반갑습니다. “우리 공장에 너희 제품 좀 써보려고 하는데, 어떤 게 좋을까?”
사실 예전에 한 번 들렀던 적이 있었던 공장이라, 낯설지 않았습니다. 프레스 기계 몇 대가 돌아가는 구조, 작업자 분들의 동선, 그리고… 여느 프레스 현장처럼 바닥에 군데군데 번져 있는 기름 자국까지도 익숙했습니다. 기계 밑에서 흘러내린 윤활유나 방청유 같은 것들이죠.
“기름이 좀 새도, 심하지 않으면 그냥 그 상태로 쓰지 뭐…” 선배는 웃으며 말했지만, 그 말 속엔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 있었습니다. 생산성을 위해서는 기계를 멈출 수 없고, 누유가 너무 심하지만 않다면 계속 가동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얘기죠.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기술영업
그래서 직접 공장에 들렀습니다. 바닥 상태를 확인하고 실제 작업 동선과 기계 배치를 살펴본 뒤, 어떤 유흡착제가 가장 적절할지 함께 고민해 보기로 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게 훨씬 빠르니까요.
이번 공장에는 크게 세 가지 제품을 추천드렸습니다.
- 패드형 유흡착제 (OTM210): 넓은 면적에 펼쳐 사용할 수 있어, 기계 주변 낙유 대처에 적합합니다.
- 필로우형 흡착쿠션: 기계 하부 틈새나, 집중적으로 기름이 떨어지는 포인트에 놓기 좋습니다.
- 붐형 유흡착제 (OTB070): 유출 경로를 따라 확산을 차단할 수 있어, 바닥 기울기가 있는 구간에 효과적입니다.
선배와 함께 제품을 바닥에 직접 깔아보고, 사용 위치와 빈도에 따라 교체 주기나 보관 방식까지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이런 걸 같이 고민해주는 게 진짜 기술영업이지. 영업 잘하네~” 선배의 우쭈쭈(?)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사람이 말로만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함께 써보며 방법을 찾는 일이니까요.
“한 번 쓰면, 다음부턴 그냥 깔아두게 되더라”
바닥에 패드를 깔고 나니, 작업자 한 분이 말을 건넸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비슷한 거 써봤는데, 이건 훨씬 기름을 잘 먹네요?” 이런 말이 제일 반갑습니다. 실제로 써본 분들이 느끼는 차이, 그게 제품 설명서보다 훨씬 강한 설득력이 있으니까요.
이번에도 처음엔 “기름 떨어지면 닦자”는 방식이었지만, 제품을 같이 깔고 난 뒤엔 “차라리 아예 깔아두자”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번 ‘기계에서 샌 기름, 누가 처음 발견했나요?’ 글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이건 유흡착제가 ‘청소용품’이 아니라 ‘사고 예방 장치’로 인식되는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바닥에 깐 패드 한 장이 만드는 차이
기름이 떨어진 바닥은 단순히 더럽다는 문제를 넘어서, 작업자 안전과 설비 유지에도 영향을 줍니다. 미끄러짐 사고, 부품 오염, 작업 중단... 그 시작이 작은 기름 얼룩이었다는 걸 돌아보면, 예방이 훨씬 더 실용적인 선택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단순히 제품만 드리고 온 게 아니라, 현장에 맞는 사용 위치, 교체 기준, 평소 보관 방식까지 포함해서 안내해 드렸습니다. 이 작은 조율이, 다음 현장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꼭 찾게 되는 제품
사실 유흡착제는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공장 운영의 중심도 아니고, 매출을 좌우하는 장비도 아니지요. 하지만 한 번 기름이 새고 나면, 그때서야 ‘이런 거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따라옵니다.
그래서 오늘처럼 먼저 연락을 주시고, 함께 방법을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참 소중한 것 같습니다. 반가운 인연이 다시 이어졌고, 그 속에서 저희 제품의 쓰임새도 다시 체감할 수 있었으니까요.
티투컴은 언제든 현장 이야기부터 듣습니다
이번 사례처럼, 누유 문제는 크고 작음보다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티투컴은 앞으로도 기름 걱정 없는 바닥, 안전한 작업 현장을 위해 유흡착제 제품을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현장의 기본기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혹시 지금 운영 중인 현장에서 비슷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사소한 것이라도 언제든 연락 주세요. 어떤 제품이 잘 맞을지, 어떤 방식이 더 효율적일지 함께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 티투컴 김병우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