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일요일 오후, 오랜만에 아이와 공원에 나갔습니다.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계절도, 그냥 오는 게 아니구나.” 봄에 씨 뿌리고, 여름 내내 자란 결과가 이렇게 눈앞에 펼쳐지는 거니까요.
일은 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누군가와 함께 시작한 일이라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요즘 저희 팀이 진행 중인 한 공동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한 제지회사와 함께 5개월째 해온 이 작업이 드디어 시제품 제작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시제품 제작, 진짜 시작
최근엔 드디어 시제품 제작 일정이 잡혔습니다. 개발된 원단을 바탕으로 테스트용 제품을 만들고, 이를 실제 공정에 적용해보는 단계입니다. 겉보기엔 ‘제품 하나 만들었다’는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실은 이게 진짜 일의 시작입니다.
왜냐하면, 시제품은 결국 ‘검증’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실험실에서의 수치는 좋을 수 있지만, 공장 바닥 위에 깔았을 때, 계절이 바뀌었을 때, 작업자가 반복해서 밟고 지나갔을 때… 그 모든 변수들을 이겨내야 비로소 실제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테스트는 내년 2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두 달 넘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그동안 수차례의 피드백과 조정이 있을 겁니다.
제품 이후, 마케팅이라는 두 번째 산
시제품이 잘 나왔다고 끝일까요? 아닙니다. 사실 그 다음이 더 어렵습니다. 이 제품을 실제 공정에 적용하고, 유사한 업종에 확산시키고, 무엇보다 내부 현장에서 ‘왜 이걸 써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마케팅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유흡착제는 화려한 제품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 설명이 필요하고, 왜 이 제품이 필요한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테스트 이후, 사용 현장 사진, 적용 전후 비교, 작업자 인터뷰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 자료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마무리하며 – 티투컴은, 함께 만들고 함께 책임지는 회사입니다
시제품 하나가 만들어졌다고, 일이 끝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제품의 역할을 입증하고, 그 사용법을 설명하고, 현장에서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티투컴은 그 과정이 우리 실력을 증명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지금 이 계절이 그렇듯, 봄부터 쌓은 노력은 결국 눈앞에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실을 함께 나누는 일, 저희는 그런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티투컴 김병우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