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우리 제품이 맞나요?”
오후 늦은 시간, 평소보다 조용했던 사무실에 모니터 한 대로 인해 분위기가 갑자기 어수선해 졌습니다. 검색창에 우리 제품 모델명을 입력했는데, 낯선 회사 제품이 떴습니다. 사진도 달랐고 제품 설명도 어딘가 어설펐지만 모델명은 분명 저희가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제품, 우리가 만든 게 아닌데 어떻게 우리 모델명이 붙어 있는 걸까. 그날은 더 이상 다른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힘들게 만든 이름 지키기
사실 이 모델명은 단순히 숫자 조합이 아니라, 수년간 저희가 테스트하고 개선해 온 유흡착제 제품군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름을 다른 곳에서, 다른 제품에 달아 사용하고 있다는 걸 보니...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허탈함이 밀려왔습니다.
제품 하나를 팔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고객 피드백이 오갔는지 우리만 알고 있는데, 그 이름을 외부에서 무단으로 쓰고 있는 걸 보니 ‘도둑맞았다’는 표현이 딱 맞는것 같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똑같아 보여도, 실제로는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이름만 보고 고객이 오해를 한다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상표등록 진행 했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모델명 기준으로 상표 등록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급하게라도 선등록을 통해 법적 보호를 확보하고, 유사한 이름 사용을 차단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강화했습니다.
검색 한 줄로 수많은 제품이 노출되는 만큼, 모델명 하나를 함부로 다루면 곧 신뢰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품이 아니라, 그걸 대표하는 이름부터 지켜야 합니다. 저희도 이번 일을 계기로, 이름 하나에도 책임을 갖는 제조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티투컴은 앞으로도 제품력은 물론, 그 제품을 대표하는 이름 하나까지 책임지는 제조사가 되겠습니다.
티투컴 김병우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