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흡착제 재고 미리 확보해야 하나요? 월말 출고 현장에서 느낀 대응의 기준

2025. 9. 25.
티투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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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흡착제 재고 미리 확보해야 하나요? 월말 출고 현장에서 느낀 대응의 기준

9월 마지막 주. 달력 한 장만 넘기면 추석이 다가오는 시점입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익숙한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김 과장님, 언제쯤 출고 가능할까요? 재고 조금 더 확보해두려고요.”

사실 이 업체는 매달 말쯤 정기적으로 발주를 넣는 곳입니다. 일정도, 수량도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었죠. 그런데 이번엔 평소보다 1주일 이상 빠른 요청이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혹시 모를 사고나 긴급 상황에 대비해 유흡착제 재고를 미리 확보해두려는 거였습니다.

“저희 설비팀장님이 늘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기름은 새고 나서 막는 게 아니라, 새기 전에 깔아두는 거라고요.”

 

기름은 쉬는 날도 새니까..

이 고객사 사장님은 늘 ‘예방 중심’의 사고방식을 고수합니다. 기름 유출 사고는 보통 예고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휴 기간엔 특히 더 민감하게 움직이시죠. 그래서 이번에도 미리 수량을 조정해 요청하셨고, 저희는 바로 출고 일정을 당겼습니다.

실제로 연휴 직전에는 유흡착제 발주가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장 가동은 멈춰도 기계는 여전히 열을 품고 있고, 저장탱크나 배관은 평소처럼 압력을 유지하니까요. 특히 방청유나 윤활유처럼 점성이 있는 기름은 연휴 동안 미세하게 스며들다, 직원들이 복귀했을 때 바닥에 퍼져 있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업체들은, 아예 연휴 전에 유흡착포를 깔고 나갑니다. 그게 가장 경제적이고, 가장 안전한 방식이니까요.

 

“재고 확보 자체가 대응력입니다”

이번 출고는 단순한 재고 보충이 아니었습니다. 고객사 내부에선 이미 설비별로 흡착포 배치 위치와 수량이 정해져 있었고, 그에 따라 비축용 수량을 요청하신 거죠. 오히려 저희가 준비하면서도 “이 정도면 진짜 현장 대응 수준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고 제품은 대부분 매트형 유흡착제(OTM220)펜스형(OTB200) 제품이었고, 일부 라인에는 필로우형도 함께 구성했습니다. 특히 바닥 경사면이나 배수로 주변에는 펜스형이 효과적이라, 연휴 대비용으로 많이 선택하셨습니다.

 

유흡착제, 사고 이후보다 사고 이전에 필요합니다

최근 포스팅 중 "기계에서 샌 기름, 누가 처음 발견했나요?" 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유흡착제는 사고가 나고 나서 찾기보다, 그 전에 상시로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번 출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문제가 생길까 봐”가 아니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한 거였죠.

이런 거래처와 함께 일하다 보면 저희도 더 단단해집니다. 제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 깔아두어야 할지를 함께 이야기하는 파트너십이 생기니까요.

 

월말, 연휴, 그리고 다음 출고

티투컴은 매달 수십 곳의 산업 현장에 유흡착제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사고 이후 급히 요청이 들어오는 곳도 있지만, 이렇게 사고 이전에 준비하는 업체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유흡착제는 제품보다 ‘준비’의 의미가 큽니다. 지금 이 시점에도 누군 “이번 연휴 전에는 꼭 깔아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 생각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순간, 지체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 티투컴 김병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