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 사고 대처 관련해서,회사에 최근 들어온 문의 하나를 정리하면서문득 군 생활 중 겪었던 에피소드가 떠올랐습니다.
군 복무 시절, 유류 취급소 근처에서 있었던 사고였는데요. 기름이 살짝 샛는데 그 미끄러운 바닥에 신병 하나가 크게 넘어져 허리가 나갓었죠...
그때는 그냥 바닥에 신문지나 헌 옷가지 같은 걸로대충 닦아내곤 했는데(지금 생각하면, 그게 더 위험...) 최근 저희 회사에 군부대로부터기름 유출 방재용 제품 관련된샘플 요청이 들어오면서였습니다.
현장 담당자분께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해 주셨는데... "기름이 탱크 밸브 근처에서 살짝 샌다 →집중호우나 여름 훈련 직후,바닥 경사면을 타고 수로로 흘러간다."
사실 그 정도 새는 건, "그냥 걸레로 닦지 뭐..."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는데요.
이번은 좀 달랐어요. 사고를 미리 막겠다는굉장히 ‘철저한 태도’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제안드린 제품이 ✔ 매트형 유흡착제 (OTM220) ✔ 펜스형 유흡착제 (OTB070) 입니다.
OTM220 매트형 유흡착제 - 넓은 바닥엔 이거!
500×470mm 사이즈로, 넓은 바닥에 여러 장 펼치면기름이 확산되기 전에 딱 잡아줍니다.
형식승인 제품(제흡114호)이기도 하고 군처럼 약간 엄격한 조건이 있는 환경에서도신뢰를 줄 수 있는 사양입니다.
OTB070 펜스형 유흡착제 - 흐르기 전에 감싸자
지름 7cm, 길이 1.2m.관로 근처, 좁은 경로 등 기름이 흘러들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간단하게 ‘둘러치기’가 가능합니다.
고리로 연결하면 펜스처럼 쭉 펼 수 있어서긴 구간도 무리 없이 커버되고물 위에서도 안정적으로 뜹니다.
(이번 군부대 유류창고는폭우가 지나간 직후 수로가 생겨그쪽이 우려되던 자리였어요.)
유흡착제는 ‘설치 방식’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매일 흡착제를 만들지만, 제품을 잘 만드는 것보다도'이걸 어떻게 써야 하나'를 같이 고민합니다.
“이건 그냥 깔아놓는 게 아니라, 기름 이동 경로를 따라 가야겠네요”라고 하셨을 때
‘아, 이분 제대로 이해하고 계시구나’싶었어요.
급한 상황일수록도구가 '생각 없이도 몸처럼 움직여야’제대로 된 방재 대응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사고 대비’는 제품보다 사람
그래서 이 케이스가 더 기억에 남았던 것도,“최대한 빠르게, 사고를 키우지 않는다”는군대식의 원칙이 적용돼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기름이 흘러나올 경로를‘지도 그리듯’ 설명해주시고그에 맞는 자재 운용 방식까지함께 고민하셨다는 점에서'진짜 방재구나' 싶었고요.
위기의 순간 실력이 드러날 수 있도록
우리 제품이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그걸 제대로 활용하는 현장,그리고 미리 사고를 대비하려는 분들이 없다면의미가 없죠.
이번 군부대 용도로 제안된유흡착제 두 종류는그런 면에서 꽤 잘 맞아 떨어졌고, 실제로 대응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합니다.
위기의 순간,우리 제품이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그 자체로 의미 있고,조금은 뿌듯한 마음도 드는 작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 맞춤형으로 실제 도움이 되는 제품을 제공하고,필요할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가 되도록계속 고민하고 움직이겠습니다.
이상,실제 사례를 통해 다시 한 번제품과 대응의 중요성을 느꼈던짧은 기록을 정리해 봅니다.
주식회사 티투컴 김병우




